X

태영호 "대통령이 일본 편 든 게 아냐", 尹 발언 다시 엄호

장영락 기자I 2023.04.25 18:19:05

"무조건 일본이 무릎 꿇고 용서 비는 것 납득 어렵다는 뜻"
"과거에 매달려 일본에 굴욕적 사과 요구하는게 비현실적이라는 것"
"민주당, 대통령이 일본 편을 든다는 프레임 들고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 관련 발언을 다시 한번 옹호했다. 태 의원은 “대통령이 일본 편을 든다는 건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발언으로 시끄러웠던 25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인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윤 대통령이 매국이라는 민주당은 중국몽과 작은나라지만 함께 하겠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윤 대통령 발언을 옹호했다.

태 의원은 “원문을 보면 윤 대통령은 먼저 유럽의 국가들이 지난 100년 간 여러 번의 전쟁을 치뤘음에도 지금은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먼저 짚었다”며 “그 뒤에 한일 간의 관계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현재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무조건 일본인(Japanese)이 한일(our) 간 100년 전의 역사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일본이 한반도를 침탈한 역사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양국 협력은 외면한 채 과거에만 매달려 지금의 일본 사람들에게 굴욕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것이 비현실적임을 밝힌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통령이 일본 편을 든다는 프레임을 들고 나와 국민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또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했던 발언을 문제삼기도 했다.

태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을 상세히 볼 때 양국 협력까지 고려한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우리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고려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일본의 사죄를 무조건 요구할 수 없다’고 한 발언 취지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신이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변제 안부터 촉발된 윤 대통령 대일 외교 논란 국면에서 일관되게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 논란의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윤 대통령 외교 점수는 5점 만점에 5점”이라며 긍정 일색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