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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대해 “1992년 수교 이래 30년간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1989년 대우그룹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것을 언급한 그는 “베트남에서 8500여개 기업이 활동해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가가 됐고 양국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가가 됐다”고 소개했다.
양국간 긴밀한 협력은 경제·인적 교류로 이어졌다. 오 대사는 “베트남 내 한국인은 15만6000여명, 한국 내 베트남인은 21만여명에 달하고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가 됐다”며 “많은 한국계 금융회사가 진출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대사는 최근 디지털 정보통신 분야 혁신에 대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많은 정보를 적은 비용으로 수집한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을 사용해 빠르게 처리한 후 블록체인과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많은 상대방에게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금융도 인터넷 전문은행, 클라우드 펀딩, P2P대출, 오픈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도입되며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 대사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스마트폰 뱅킹을 사용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지점을 폐쇄하고 IT인력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베트남 인구의 62% 이상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으로 베트남에서도 금융의 디지털화가 일어날 것으로 봤다.
오 대사는 “베트남 정부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금융을 추진하고 법령을 정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금융 경험을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또 “다양한 경험과 식견이 교환돼 한·베 금융협력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