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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은 한도나 금리면에서 특별한 매력은 없다. 이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1억원 수준의 대출을 해주고 있고, 케이뱅크의 최저금리도 연 5.36%로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편의성에 승부를 걸었다. 대출 상품 뿐만 아니라 전용통장과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동시에 내놓으며 개인사업자들이 금융업무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통장의 모든 수수료를 면제하고, 맞춤형 카드혜택을 넣으면서 활용성을 넓혔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주유, 통신, 대형마트, 해외 등 사업 관련 업종에 대해 3.0%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는 결제 시 1~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해 영업 6개월 이내 사업자에게도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힌 것이다. 현재 타 인터넷은행은 사업기간 1년이 돼야 대출이 가능한데 이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김진호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모형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개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상품 출시를 통해 그간 개인대출로만 운영하던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성장 둔화를 기업대출로 상쇄하겠다는 의중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대출잔액 증가분을 보면 3분기에 6453억원이 증가해 2분기 8512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이 줄었다. 최근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던 낮은 금리도,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내리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등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은행 여신에서 기업대출 비중을 절반 가까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 “단기적으로 전체 여신 연간 성장의 30~50%를 기업대출로 채우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여신의 절반 이상을 기업대출로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