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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와 금융보험 업종 역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기계와 반도체, 건설 업종은 최근 투자 확대로 고용이 증가세다. 자동차와 전자, 철강, 디스플레이 등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먹구름’…금융·섬유업도 고용 축소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내놓은 하반기 일자리전망에 따르면 조선 업종은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으로 인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2%(3만 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기준 조선 업종 근로자 규모는 13만 9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18만 1000명에 비해 23%(4만 2000명) 줄었다.
금융보험 업종도 경기회복 부진과 신용 리스크 증가, 가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금융보험 업종의 올 하반기 고용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6%(2만 9000명)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섬유 업종의 올 하반기 고용은 자동화 설비 증가 및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000명)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업종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내수 감소세 전환 및 수출 둔화가 예측됐다. 하반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2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장은 “올 하반기 고용시장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면서 “조선업은 최근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업황이 살아난 기미가 보이지만 고용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반도체 일자리 늘고 디스플레이·전자 유지
기계 업종은 미국,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대외 설비투자 수요 증가로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
올 하반기 기계 업종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1만 3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73만 8000명)에 비해 1.4%(1만명) 증가했다.
반도체 업종도 PC 고사양화,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가 급증해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3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5만 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 업종 근로자 규모는 전체 근로자 중 7.3%(193만 2000명)를 차지해 10개 업종 중 비중이 가장 높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축소에 따른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의 위축으로 올 하반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9%(1000명) 감소해 작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300인 이상 대기업은 물론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규모의 중견기업에서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 업종은 기업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전자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9%(6000명)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 하반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6%(2000명)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