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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동네 기반 모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환경, 돌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이웃과 함께하는 자발적 봉사 활동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대표적 취미형 봉사 활동인 ‘플로깅(Plogging)’ 모임은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3분기 당근에서 새로 만들어진 플로깅 모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나 걷기 같은 일상적 운동에 쓰레기 줍기를 결합한 플로깅은 지역 단위로 활동하기 좋아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전주의 한 플로깅 모임 참여자는 “한옥마을 일대를 걷고 쓰레기를 줍다 보니 40리터 봉투가 금세 찼다”며 “운동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정기 러닝뿐 아니라 기부 러닝 챌린지에도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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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꽃 모임은 플로리스트가 주축이 되어 요양원·보육원에서 꽃꽂이 강습을 진행하고, 직접 만든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베이킹 모임은 강사 경력의 모임장이 소규모 클래스를 운영하며 수업비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손수 만든 빵과 쿠키를 지역 복지시설에 꾸준히 나누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나눔 활동도 활발하다. 반려동물을 돌보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 혹은 동물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이들이 모여 유기동물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호소 환경을 정비하거나 청소를 돕고, 동물들과 교감하며 행동 교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입양이 필요한 동물들의 사진을 지역 커뮤니티에 공유해 새 보호자를 연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당근 관계자는 “취향 기반 모임을 중심으로 한 생활 속 나눔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웃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모임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용자들이 일상의 취향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관계와 효용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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