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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액은 69조4482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2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4% 늘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9.3%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현대차·기아 합산 1조원에 달하는 충당 비용이 영업이익에서 처리됐다. 현대차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그랜드 싼타페(한국명 맥스크루즈) 람다2 엔진과 관련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로 발생한 충당금 약 3200억원이 반영됐다. 기아는 쏘렌토·K7 등과 관련해 보증 기간을 연장하면서 일회성 품질비용 6310억원이 발생했다.
이같은 비용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1~3분기 누적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8조9080억원, 21조3681억원이다. 1~3분기 누적 매출이 200조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기아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HEV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HE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3.6% 증가한 15만5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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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HEV차량으로 판매 볼륨을 확대해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카니발·쏘렌토 등 HEV 라인업을 갖춘 인기 레저용차량(RV) 모델의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 카니발 HEV 모델도 추가 판매하며 현지 판매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에 따라 전기차 리더십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 등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한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대중형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V3 판매를 본격화하며 수요 위축을 극복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2%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전망치 역시 매출 271조9000억~280조1000억원, 영업이익 26조3000억~28조6000억원으로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