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 포스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올리언스로 가는 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에 탑승한 두 여성이 출발 직전 비행기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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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성들은 복장 규정 정책에 대해 따져 물었고, 이후 다른 승무원까지 다가와 “당장 비행기에서 내려라”고 지시했다. 여성들은 비행기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스웨터를 다시 입겠다”고 했지만 승무원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성들 중 한 명인 테레사 아라우조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날 있었던 일을 밝히며 “끔찍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라우조는 “승무원이 우리를 계속 나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는 지에 대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우리를 변호했지만 결국 한 선임 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라우조 일행은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고, 다른 항공편 예약이나 환불 요청도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아라우조 일행은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사에서 새로 표를 구해야 했다.
아라우조는 “우리는 그저 크롭탑을 입고 있었고 약간 배가 보였을 뿐”이라며 “공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이것은 편견과 차별, 여성혐오 행위이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옷을 입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기내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더웠다. 그래서 걸치고 있던 스웨터를 벗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항공의 운송 정책에 따르면 ‘승객이 부적절한 옷을 입었거나 외설적이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옷차림인 경우 항공기에서 강제로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스피릿항공 관계자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승객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