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적인 경제·금융포럼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 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이슈는 역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긴축, 그에 따른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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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대담에서 그리핀은 “올 연말까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까지 떨어질 경우 연준이 통화 긴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에게 정책상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8.5%에 가깝거나 그보다 높을 경우에는 연준이 브레이크를 세게 걸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들의 수보다 일자리 수가 두 배 더 많으며, 이는 임금 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완화가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임을 시사하는 한편 관세는 통화, 재정, 세금정책 등 광범위한 경제정책의 맥락에서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중기 목표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도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임을 알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트레이더들이 2008년 이후 10년 이상 경험한 적이 없는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채권시장과 증권시장이 동시 매도에 나선 지난 금요일을 높은 변동성의 한 예로 들면서 “변동성이 2008~2009년 수준이면 이것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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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에서 기관 및 잠재적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더 많이 관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다는 현실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글로벌 CEO는 10년 내 암호화폐 이용자가 현재의 다섯 배인 10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10~20년 내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생겨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약 6만9000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추락했으며 연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17%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