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협의회가 잠정 연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 노사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역시 하루 정도는 더 기다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이행 약속’을 전제로 차입금 1년 연장과 함께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했다. 이어 노사가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할 것을 요구하며 한 달의 시간을 줬다.
그러나 노사는 채권단이 제시한 시점인 26일 현재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가 해외 매각 등에 반발하면서 대립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사회를 앞두고 채권단과 노조 간 대화가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이동걸 산은 회장에 대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산은은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