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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통신 분야에도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술이다. GSMA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통신사 중 80% 이상이 생성형 AI를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 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나 대면 고객뿐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관리 분야도 마찬가지다.
고먼 대표는 “AI를 적용했을 때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네트워크 운영 관리 분야”라며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AI가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GSMA는 지난달 17일 ‘책임있는 AI를 위한 성숙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통신사가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모범 사례와 함께 AI 도입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담았다. 고먼 대표에 따르면, 이번 로드맵은 모바일 업계 최초 시도다.
고먼 대표는 “모바일·통신 분야에서 AI는 굉장히 큰 사업적 기회인데, 이 로드맵이 업체들로 하여금 더 책임있게 AI에 접근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며 “윤리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실현하면서 AI를 잘 활용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와 해외 빅테크 업체 간 망 사용료 갈등과 관련 고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디지털 비전과 산업계의 투자 역량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한 것 같다”며 “이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큰 차이점”이라고 했다.
이어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해외 빅테크가) 세금 부과 시, 투자나 서비스 제공 시 공정한 의무를 져야 한다는 논의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MA가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투자를 독려하는 등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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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먼 대표는 “한국은 5G나 AI 도입, 활용에 있어 글로벌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 내 이미 구축된 풍부한 생태계가 글로벌 프로젝트와 결합해 더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한국과 동북아 시장 간 서로 성장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픈게이트 웨이의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통신사들이 핀테크와 금융 분야에 집중해 API를 집중하겠다고 공동 발표했는데, 부정거래나 사기 위험이 있는 데이터를 파악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이러한 API를 표준화하면 글로벌 생태계가 더 매끄럽게 통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GSMA는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032640)가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네트워크 관련 수익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