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아일보나 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원모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부인 A씨가 지난 27일부터 3박 5일간 이어진 윤 대통령 부부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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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대통령실은 ‘인사비서관 부인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을 정리해 언론에 배포했다. 여기에는 A씨는 순방 중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는 행사의 기획 업무를 도왔으며, 지난 1일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측은 이날 보도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기업인 출신 및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A씨가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하며,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물밑에서 지원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 역시 A씨에 대해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걸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A씨의 남편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검사 출신(사법연수원 37기)으로, 윤석열 대통령(23기)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함께 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