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선 다음주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진입 논의하겠다며, 주간 일(日)평균 확진자 10만명 이내를 의료시스템 안정화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5월 1주(1~7일) 일 평균 3만 8000명대 수준이 유지된다면,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도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3주차(5월 2~8일) 이동량이 처음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지만, 유행 안정세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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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차관은 이어 “현재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론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의 확진자 발생 수준 이하라면 큰 문제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3925명(누적 1765만 8794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83명, 사망자는 29명(누적 2만 3491명·치명률 0.13%)으로 지난 2월 14일(21명) 이후 86일 만에 2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안착기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착기로 접어들면 일반의료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또 가을·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 병상·인력 등 필요한 자원의 선제적 확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착기 전환은 확진자 발생 규모, 위중증, 사망자가 안정적으로 줄고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인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일반의료체계의 통상적인 진료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와 치료가 원활해져야 하고, 우리 의료체계 대비가 잘 구성돼 있는가도 함께 봐야 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안착기로 전환하면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동네 병·의원들이 확진자 대면진료를 전담하게 된다.
손영래 반장은 “동선분리와 별도 진료공간, 환기 등 감염 관리 여건을 갖추고 코로나 확진자의 검사와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 체계로 단순화해 통합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전국 이동량이 전주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이동량이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3주차(5월 2~8일) 전국 이동량은 2억 8325만 건으로, 전주(4월 25일~5월 1일) 이동량(2억 5516만 건) 대비 11.0%(2809만 건)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5월 2일~5월 8일) 전국 이동량인 2억 7951만 건보다도 1.3%(374만 건)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