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는 유조선이 해상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을 확인하려 소형 선박으로 유류 샘플을 운반했다.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한다면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인천물류센터 현장 직원이 제시한 혁신 아이디어가 사내 공모에 채택되면서 비롯됐다. 이 직원은 GS칼텍스가 2018년 시작한 구성원 자기주도적 체험 프로그램인 SBT에 뽑혀 미국·중국의 드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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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엔 ‘K-드론시스템’과 드론 운송물 용기와 항법장치가 활용됐는데 K-드론시스템은 국토부가 드론 배송·택시 활성화하려 개발하는 무인기 관제시스템이며 용기과 항법장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시작한 배송용 드론 실증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각각 개발됐다. K-드론시스템이 민간에서 활용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손명수 국토부 차관과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이후 연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며 향후 이를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국내 기업이 생산·운영 과정에서 드론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이나 균열을 점검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다. 향후 물류센터와 여수공장 외에 주유소 등 GS칼텍스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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