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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美·中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출렁..결국 720선 약보합

이슬기 기자I 2019.05.10 15:52:21

하루 내내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큰 폭으로 출렁여
개인·기관 팔자''…시총상위株 약세 우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이다 결국 720선에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전해지는 미·중 무역협상 뉴스 방향에 따라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 외국인이 장초부터 매수세를 유지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를 띄는 종목이 보다 많았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1.6포인트) 내린 722.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710선 초반까지 내려앉다가 이후 730선 코앞까지 오르고, 결국 720선을 지키며 장을 마무리하는 등 장중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이는 이날 미국에서 개최된 미중 무역협상의 뉴스 흐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관세 부과 시한 6시간을 앞두고 중국과 협의를 시작했다.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면서 시장은 장중 뉴스에 따라 춤췄다.

결국 미국이 오후 1시를 기해 관세를 발효했지만,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 시간이 아닌 중국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실질적인 발효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지속적 협상을 위한 ‘시간 벌기’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제기되며 코스닥 지수의 하방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418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7억원, 12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보험(-101억원), 투신(-81억원), 기타금융(-47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보다 우세했다. 방송서비스는 4%대 하락했고, 통신방송서비스는 3%대 하락했다. 유통,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2%대 내렸다. 오락문화, 비금속 업종은 1%대 하락했다. 이 외에도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운송, 인터넷, 기타제조, 금속,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 제조 등 업종이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업종은 2%대 올랐고, 디지털컨텐츠 업종도 1%대 올랐다. 이외 IT부품, 운송장비부품, 반도체, 섬유의류, IT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기타서비스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미디어 부문 수익성 악화가 지적된 CJ ENM(035760)은 6%대 내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역시 실적 반등 지연이 우려되며 6%대 하락률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4%대, 셀트레온제약은 2%대 하락했다. 휴젤(145020) 포스코케미칼(003670) 헬릭스미스(084990)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신라젠(215600)은 1% 미만의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제넥신(095700)은 2%대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펄어비스(263750)는 1%대 상승했다. 파라다이스(034230) SK머티리얼즈(036490) 메디톡스(086900)는 1% 미만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외 종목별로 보면 케이에스피(073010)가 상장유지 결정 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쎌바이오텍(049960)이 1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14% 내렸다. 넵튠(217270)은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6.08%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8억9164만주, 거래대금은 4조1204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6개를 포함해 5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51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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