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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어린이 사망사고가 하루 0.7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이 꾸준히 줄었으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여전히 중위권이었다.
통계청은 3일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1996~2016년)’ 통계치를 발표하고 2016년 한해 270명, 하루 평균 0.7명의 어린이가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 어린이(1830명)의 14.8%다.
숫자는 줄었다. 10년 전인 2006년엔 한해 세 배가량 많은 738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하루 평균 2명꼴이었다. 저출산으로 전체 어린이 숫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실제 사망사고도 줄었다.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도 2006년 8.1명에서 2016년 3.9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원인은 운수사고(87명)가 가장 컸다. 전체의 3분의 1(32.2%)에 가까웠다. 타살(52명) 질식사고(42명), 익사(28명), 자살(22명), 추락사고(19명) 등이 뒤따랐다. 교통사고 같은 비의도적 사고가 전체의 4분의 3(72.6%), 나머지 4분의 1(27.4%)이 자·타살 같은 의도적 사고였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유형에서 사망사고가 줄었다. 운수사고 사망자는 10년 전 316명에서 87명으로 줄었다. 화재사고 사망자도 42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의도적 사고, 그중에서도 타살은 10년 전 61명에서 2016년 52명으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로는 남자 어린이 사고 사망률이 4.9명으로 여자(2.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10년 전엔 각각 4.3명, 4.1명으로 비슷했으나 남자 사망률은 늘어나고 여자는 줄었다.
한국의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OECD 32개 회원국 중 중위권을 유지했다. 한국은 2015년 기준 OECD 32개국 어린이 사고 사망률 9위를 차지했으나 절대적인 숫자는 OECD 평균(3.7명, 한국은 3.9명)에 못 미쳤다.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2.8명)은 OECD 평균(3.1명)보다 낮기는 했으나 26개국 중 12위로 중위권이었다. 2006년엔 모두 5위였었다. 특히 어린이 타살률(0.7명)은 미국(1.5명), 룩셈부르크(1.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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