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3~4일 서울 25개 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9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25개 제수용품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1만 30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하락한 수치다.
품목별 가격 동향을 보면 공급량이 늘어난 과일류가 전년 대비 7.3% 내렸고, 수산물(-6.8%), 기타식품(-3.5%), 가공식품(-2.5%) 등 대다수 품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축산물은 가축 전염병 발생에 따른 출하량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0.8% 소폭 상승했다.
전국 단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8일 전국 22개 도시의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 유통업체 등 총 53개 업소를 대상으로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채소(+2.7%)와 축산물(+2.5%)은 올랐지만 임산물(-8.4%)과 과일(-7.2%), 수산물(-4.9%)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추석 물가를 끌어내렸다.
업태별로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구매비용 하락 폭이 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은 31만 8831원으로 전년 대비 5.0% 하락했고, aT 조사에서도 대형 유통업체 비용은 19만 1511원으로 7.6% 줄었다. 반면 전통시장의 경우 각각 25만 2594원(+1.3%), 19만 5911원(+1.6%)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차례상 비용 하락의 배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93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투입과 평시 대비 1.6배 늘린 18만 5000톤 규모의 성수품 공급을 꼽았다. 할인지원 예산은 지난해(90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했고, 소비자들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까지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선 구매액의 최대 30%(최대 2만원)를 환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와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20% 선할인 판매 등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TF’를 가동하고, 수급 불안 품목 발생 시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운영하고 △24~27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 30~50% 할인 △응급의료체계 가동 및 문 여는 병·의원 정보 제공 △국가유산·미술관·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 면제 등 국민 편의 대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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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210096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