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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기업전략연구소 "베트남 산업계 탄소 경쟁력이 글로벌 공략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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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I 2025.12.09 14:28:44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기업 글래스돔, 베트남서 세미나
이준희 소장 ''탄소배출 보고 : 경쟁 우위로'' 주제 발표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베트남 제조·공급망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 글로벌 고객사의 탈탄소 요구, 통상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른바 ‘트리플 컴플라이언스’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 규제, 글로벌 고객사 요구, 국제 통상장벽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 관리 체계와 실행 로드맵이 필수적이다.”

법무법인 바른 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이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탄소 경쟁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바른)


9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72호텔에서 베트남 제조기업 및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탄소배출 보고 : 규제 준수를 넘어 경쟁 우위로’ 주제의 세미나에서 베트남 기업이 직면한 탄소경영 과제와 대응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온실가스(GHG) 인벤토리 구축과 검증 로드맵을 공유하고, ESG 전환과 공급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재정부 및 농업환경부, 한국 중소벤처기업부 및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KOSMO),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및 한국상공인연합회, 법무법인 바른 기업전략연구소, LG전자 VS사업본부 등 베트남 및 한국 정부 주요 기관과 제조기업 70여곳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탄소 경쟁력’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조 수출의 비중이 높은 베트남 제조기업은 탄소 데이터 보고와 공급망 검증이 글로벌시장 진입요건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계적으로 제품 단위 탄소배출량(PCF) 산정과 검증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베트남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해 탄소데이터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트남 기업이 직면한 ESG 패러다임 전환 시기 이후 트리플 컴플라이언스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삼성이나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관련 요구는 규제가 아닌 ‘거래 조건’으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단위 대응 역량이 수출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전망을 내놨다.

이 소장은 베트남의 전자·식품·철강·산업단지 개발사 등을 티어 1~3 공급망 구조로 분류하면서, 기업 대부분이 탄소데이터·ESG 시스템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관리 시스템 부재 △공정·제품 단위 탄소 산정 부족 △이사회·경영진의 ESG 의사결정 구조 미비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됐다. 베트남 제조기업들의 탄소경쟁력은 곧 글로벌 시장 접근권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강화전략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베트남 기업이 글로벌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 감축·전환 투자, ESG 거버넌스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법인 바른 기업전략연구소는 향후 한국의 탄소대응을 위한 여러 제도, 법, 정책 및 기업들의 노하우 등이 한국과 베트남 기업의 윈윈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정책연구를 통해 민관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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