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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사항인 합당 방식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흡수합당을 주장했고,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합당 협상보다 인수위원회 참여 등 공동정부 구성에 더 힘을 쏟고 있어서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게 최고위원, 조직강화특위, 공관위 참여 등을 보장하며 ‘예우’하겠다고 했다.
다만 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이 대표와 안 대표 간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전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에게 발언 자중을 요청할 정도였다. 심리적 거리감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별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안 대표가 차기 정부 구성 논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여길 경우 합당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등 주요 자리에 어느 당 인사를 공천하느냐를 두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 대한 공정한 공천 심사를 약속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도 공정한 공천 경쟁을 허용하기 위해 합리적 공천 방안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내부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안 대표가 대선 막판 단일화에 합의한 이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칩거에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두문불출 하고 있다. 그는 의원실 출입도 자제하면서 외부 노출을 자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