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탈당 후 엿새만에 지지의사 밝혀
"국민의힘 정체성 잃었다" 실망감 나타내
국민의힘서 3선 등 ‘45년 정치 생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박창달 전 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한지 엿새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이 후보를 만나 성공적인 차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만난 뒤 지지 의사를 밝혔다(사진=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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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이날 자리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보수 야당의 모습과 윤석열 선대위 체제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후보야말로 진영 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실천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45년 보수 외길을 걸어온 정치인으로 ‘조직의 달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조직 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15~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3선) 등을 지냈고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특보단장으로 활약한 친이(친이명박)계 비주류 인사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