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MPV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다. 요즘 유행인 차밖으로 쓰기엔 어렵다. 사전계약에서 70%가 넘는 인기를 끈 9인승의 경우 3열 시트를 접으면 여기저기 바닥에 빈 공간이 생겨 차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기에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구형은 3,015만~4,581만원인데 신형은 3,366만~5,119만원으로 평균 300만원 인상되었다. 풀옵션은 무려 538만원 인상되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가격이 급등했을까? 가격 상승 요인은 옵션 추가라고 기아차는 주장한다. 어떤 옵션이 추가되고 변경되었는지 알아보았다.
1. 엔진 개선 + 다이얼식 전자 변속기 추가
디젤 엔진은 기존 2.2 R 엔진과 거의 흡사한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이다. 현재 쏘렌토, 싼타페에 적용된 엔진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발휘한다. 구형 디젤은 최대출력 199마력 45.0kg.m에 연비 자동기준 11.1 km/ℓ (4등급)이다. 신형은 구형 대비 배기량은이 48cc 줄었지만 출력이 3마력 증가하고 연비도 살짝 좋아졌다.
2.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앰비언트 라이트가 순정으로 제공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분위기를 취향에 맞게 바꿀수 있는 옵션이다. 다만 시그니처 트림에서만 기본 제공될 뿐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3. 옵션으로 제공되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기본화
구형 카니발에서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전방/후방 주차거리 경보(PDW)를 제외하고 ADAS가 옵션 사양이었다. 게다가 9인승 럭셔리와 11인승 디럭스의 경우 ADAS는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었고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이 불만이 컸다.
일부 ADAS 사양을 전 트림 기본이다.전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가 기본 제공된다. 내비게이션 옵션을 추가할 경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도 추가된다. 그리고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해당 옵션에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경고가 포함된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될 시 안전 하차 보조가 추가된다. 이외에 무릎 에어백과 다중 충돌 방지 제동 시스템도 추가됐다.
4. 기아 페이, 디지털 키, 빌트인 캠, 후측방 모니터(BVM)
빌트인 캠은 내장형 순정 블랙박스 옵션이다. 있으나 마나 한 순정 블랙박스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깔끔하게 매립되어 있으며 전방 카메라가 룸미러 뒤에 내장되어있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않는다. 1열 상단에 빌트인캠을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 언제든지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즉시 전송이 가능하다.
후측방 모니터(BVM)는 방향지시등 점등시 해당 방향 계기판에 후측방 상황을 보여주어 안전하게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계기판에 후측방 상황을 보여줘야 하므로 12.3인치 클러스터가 옵션패키지인 모니터링팩에 포함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외 상당한 아쉬움도 존재한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HUD는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가 트렌드 경쟁시대인 지금 하이브리드 모델도 없다. 쏘렌토와 같은 이유로 연비 기준을 맞추지 못해 하이브리드 인증을 못받은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시에나와 경쟁하기 위해 추가될 것으로 보였던 사륜구동(4WD)도 찾아볼 수 없다. 아울러 옵션 패키지가 너무 비싸고 끼워 팔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