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이어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참은 이 발사체의 최대 고도와 비행속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지 17일 만이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0번째다. 북한은 지금까지 모두 20발을 쐈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는 서쪽 내륙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됐다는 점에서 최근 공개한 신형 무기체계의 내륙 관통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그간 무기체계의 안정성과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전력화 전 단계인 미사일을 서쪽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난 5월 4일 첫 시험발사 이후 최소 5번 발사한 이후 지난 달 6일 내륙을 가로지르는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북한은 당시 이 미사일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신뢰성 높은 무기체계 개발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다.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전술지대지미사일은 지난 달 10일과 16일 잇따라 시험발사했지만, 아직 내륙 횡단 시험은 하지 않았다. ‘초대형 방사포’ 역시 아직 시험 단계로 평가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발사지점이 평안남도 내륙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새로운 무기라기보다는 북한이 지난 7, 8월 발사한 신무기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따른 일본 측의 정보 공유 요청은 없었다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지난 달 24일 발사체에 대해선 일본 측의 요청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한바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과의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지만, 공식 종료일은 11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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