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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생존자 "北수용소가 훨씬 더 극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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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송 기자I 2017.12.12 17: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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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가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자행된 수용소보다 더 끔찍하다고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전직 국제사법재판소(ICC) 재판관이 증언했다.

토마스 뷔켄달 전 ICC 재판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수용소의 현실은 내가 어릴 적 나치 수용소에서 보고 겪은 것과 비슷하거나 훨씬 더 극악하다고 믿는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뷔켄달 의원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폴란드의 게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뷔켄달 전 재판관은 북한 수용소로부터 도망친 수감자들과 간수들의 증언을 종합한 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결론을 굳힌 3명의 ICC 판관 중 한 명이다. 이들 3명은 김정은 정권을 10건의 전쟁범죄 혐의로 ICC에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은 정권은 현재 국제적으로 11개의 반인류범죄 죄목 중 1개(아파르트헤이트)를 제외한 모든 죄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혐의는 각각 살인과 노예화, 고문, 성폭력, 정치범 수용소 운영 등이며 그 근거 역시 상당하다고 WP는 전했다.

평안남도 개천 1호 교화소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1970년부터 2006년까지의 정치범 수용소 관계자 증언을 종합한 결과,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훔쳤다가 처형당한 수감자, 영양실조와 하루 20시간에 달하는 탄광일 등 강제노동으로 숨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여성 수감자들의 경우 성폭행과 강제 임신중절, 또 그에 따른 사망을 겪거나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 필라이 전 ICC 재판관은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이것에 비견할 수 있는 상황은 없다”며 “이것은 최고 수준의 잔혹 행위다. 전 인구가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성일 북한 주유엔 차석대사는 “이 보도는 날조됐고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WP가 “미 정권의 대북 적대 정책을 무작정 추종하는 세력이 됐다”고 규탄했다. 또 이런 기사는 ‘긴장 고조된 현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정은을 ICC에 회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유엔 조사위의 앞선 권고에도 안전보장이사회는 김정은을 ICC에 세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비토(거부권)를 행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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