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인천기지는 단일 LNG 기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총 저장용량은 348만킬로리터(㎘)로, 이는 국내에서 약 18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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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2010년부터 참여한 LNG 캐나다 사업은 캐나다 서부 천연가스를 670㎞ 전용 배관을 통해 키티맷 액화기지로 운송한 뒤 LNG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가스공사는 5% 지분을 바탕으로 연간 70만톤의 LNG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LNG 캐나다 사업은 단순한 도입선 다변화를 넘어 새로운 에너지 안보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경제성이다. 키티맷에서 인천까지 운항 기간은 약 12~14일. 미국 텍사스 사빈패스에서 약 31일, 카타르에서 약 17일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짧다. 여기에 캐나다 서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나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고 운송비 절감 효과도 크다”며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공급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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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공동 타당성 조사로 시작된 사업은 2014년 합작투자 계약 체결, 2018년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지만 험준한 로키산맥을 관통하는 장거리 배관 건설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특히 액화기지가 위치한 키티맷은 인적이 드문 오지로 겨울철 혹한과 폭설 탓에 공사 가능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렸고 건설 인력 확보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최 사장은 “취임 당시 이미 공사가 1년 이상 지연된 상태였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배관 보냉재 설치 인력을 구하지 못해 완공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정말 의지와 힘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라고 회고했다.
사업성 논란도 적지 않았다. LNG 캐나다 사업은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15년이 걸린 초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차례 중단론과 지분 매각론이 제기됐다.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업 자체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당초 가스공사는 20% 수준의 지분 참여를 추진했지만 장기간 이어진 사업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해 현재는 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은 “국정감사 때마다 ‘망한 사업 아니냐’,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임직원들이 끝까지 사업을 지켜냈다”며 “지금 와서 보면 5% 지분만 보유한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당시 여건 속에서 지분을 유지하며 사업을 완수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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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가스공사의 LNG 확보 물량은 현재 연간 7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LNG 캐나다 사업은 최근 한국이 도전장을 내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약 2조원을 투자했으며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 평가 과정에서 단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협력과 현지 기여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LNG 캐나다 사업도 양국 간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 협력 사례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사장은 “LNG 캐나다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사업을 넘어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구축한 사례”라면서 “15년 동안 이어진 에너지 협력이 향후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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