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HDC현산과 보상안에 대해 합의했다. 1월 11일 사고가 발생한 지 42일 만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수도 없는 사과와 구조 과정에서 했던 노력들을 통해 희망을 봤다”면서 “가족들은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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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체적인 보상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현재 최소한의 안전 조치만 해 놓은 상태라서 위험한 구조물을 제거하는 등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후에도 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절차와 구조안전성을 정밀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철거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재건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 입주민들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은 물론 아파트 전체 동에 대한 철거 및 재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입주 지연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 규모나 방식 역시 이후에나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만든 건설사고조사위도 내달 중순경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사고 발생 원인에 따라 HDC현산의 피해 보상 규모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조속히 보상을 마무리 짓고 싶었지만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늦어진 측면이 있었다”면서 “입주자예정자 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으로 손해를 입은 인근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 역시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