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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국민들로부터 천거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을 추천하게 되면, 박 장관 검토 후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새 검찰총장은 이르면 다음달 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부터 22일가지 후보 천거기간 개인·법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법조 경력 15년 이상 인물 중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사유와 함께 서면(팩스·이메일 제외)로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천거 방식은 일종의 요식행위가 될 것으로 보고 결국 정권 차원에서 낙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후임 총장으로는 대표적인 친(親)정부 인사인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히 거론된다. 정권수사의 방탄역할을 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검찰 내 신망을 잃었던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는 점이 변수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간 빈번한 충돌 과정에서 검찰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역할을 했지만 윤 전 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게 ‘징계 철회’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중용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