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감염확산에 수도권 대형교회들 2주간 온라인 예배 전환

김은비 기자I 2020.08.18 18:49:58

지난 5월 ''예배 회복의날’지정 3달만
"일체 소모임, 친교 모임 중지해 달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서울과 수도권 대형교회들이 향후 2주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지정하며 현장 예배로 전환한 지 3개월 만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모든 교회에 해당 기간 중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달라고 18일 요청했다. 한교총은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검토해 이 기간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 달라”며 “일체의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 친교 모임을 중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집회에 참가하거나 참가자를 접촉한 교인들은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신속하게 검진에 응해달라”며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이 한국 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솔선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총은 이날 전국 5만 6000여개의 소속 교회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한교총은 또 “최근 일부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의 통로가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도 사이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온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날 “매일 진행한 새벽예배를 비롯해 19일 수요예배, 21일 금요 철야예배, 23일 주일예배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며 2주간 모든 예배와 모임의 온라인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온누리교회와 소망교회, 영락교회, 잠실교회, 주안교회, 창동염광교회 등도 성명서를 내고 “최근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성도들과 일반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주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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