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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김광래·김영호·박성희·여명·유동열·이우승·조성환·최해범·황성욱·이옥남 등 10명의 혁신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우파·좌파·중도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리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가장 세상을 보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류 위원장이 우편향적인 시각으로 당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수여식 도중 한 노인이 류 위원장에게 “일베·뉴라이트 류석춘 위원장이 일베 정신으로 신한국당, 지금 자유한국당을 개혁하는 것이냐”며 “전범 재단에서 당신이 받은, 매국노! 이런 사기꾼”이라며 거칠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인은 바로 당직자들의 제지에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해프닝 직후 홍 대표는 혁신 위원에게 “앞으로 저런 일이 종종 있을 것”이라며 “오늘 시작하는 거니까 괘념치 말길 바란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당사에서 열린 첫번째 브리핑에서 “3번의 회의를 거쳐 우파정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구체적인 분과위원회 운영방안과 당 정치학교 설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내 이견을 내고있는 장제원·김현아 의원의 징계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답했으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논의 역시 “없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그 외 혁신위는 정치신인을 위한 ‘정치학교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할 것을 제안했으며 혁신위의 방향·당위성 등을 추려 오는 28일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