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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6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직후에도 한우 가격은 전년 대비 20%가량 급등한 바 있다. 최근 잇단 폭염·폭우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물가가 모두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물 가격마저 오르며 먹거리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에 한우 공급을 늘리고,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한우 공급을 평상시(1만 5000t)보다 1.3배 늘린 2만 1000t 공급한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등과 한우 최대 50% 할인행사도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온·오프라인과 전통시장에서 돼지고기 최대 40% 할인 지원도 나선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경기 부천 소재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축산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시적 한우 소비 증가로 인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면 공급 과잉 문제를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 사육 규모가 늘어난 이후 지금까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는 일반적으로 30개월 가량 사육을 하기 때문에, 사육 마릿수를 줄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304만 8000마리였던 한우 사육마릿수는 2020년 304만 8000마리, 2021년 352만 8000마리, 2022년 352만 8000로 증가했다. 이후 소폭 감소해 지난해는 337만 마리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2019년과 비교하면 많다. 이에 따라 한우 도매 가격도 2019년 1kg 당 1만 19734원에서 2022년 2만 514원까지 오른 뒤, 지난해 1만 7140원으로 다시 16.4% 떨어졌다.
한우 도매가격 하락으로 농가 수익이 악화하면서, 정부에서는 2022년부터 한우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할인지원 및 사료 구매 자금 지원 등 대책을 지속 추진해온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연간 출하 마릿수가 82만두 정도가 적정 상태인데, 올해 출하 마릿수는 92만 9000마리로 전망돼 아직 과잉 상태는 맞다”면서 “당장은 농가가 사육 마릿수를 급하게 늘리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물가 안정 등을 감안해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