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내니 독감 왔다"…전파력 더 높다는데[궁즉답]

송승현 기자I 2023.05.02 18:16:41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분율 외래 1000명당 19.9명
올해 8주차 저점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증가
"코로나 비해 치명률 낮아…위생 관리 통해 예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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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번 독감이 코로나보다 전파력이 빠른 거 같은데 실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일상이 도래했지만, 대신 봄철 독감(인플루엔자)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6주차(4월 16~22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9.9명으로 직전주(18.5명)보다 1.4명(7.6%) 증가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은 올해 8주차 11.6명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2주 13.2명 △13주 14.5명 △14주 15.2명 △15주 18.5명 △16주 19.9명 등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독감)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16주차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335명으로 전주(2311명)보다 늘었습니다. 바이러스별로 살펴보면 △리노바이러스(HRV) 768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534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HPIV) 511명 등입니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가 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비교해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었고, 독감 바이러스마다 전파력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치명률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게 질병청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인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 ‘XBB.1.16’가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XBB.1.16’의 대표 증세는 결막염, 안구충혈, 눈 가려움증 등 눈병 증상이 특징입니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눈병의 증상과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는 ‘XBB.1.16’ 변이가 전파력은 강력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봄철 나들이 인파가 늘고 있는데 방역 정책은 완화됨에 따라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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