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93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0%로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에 이은 2위는 애플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15% 가량 늘어난 480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4%에 그쳤다. 3위는 지난 2분기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던 중국 샤오미로 출하량 약 4440만대를 기록, 3위로 떨어졌다. 중국 비보와 오포가 10%의 점유율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200만대로 전 분기 대비로는 6%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6%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이 둔화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나 늘면서 시장 1위를 지킨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신규 폴더블폰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를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분기 연속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자인 애플에 그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베트남의 공장 가동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부품 수급 문제로 출하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국내 삼성 서비스센터에서는 부품이 없어 고객의 스마트폰 수리가 한 달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애플이 ‘아이폰13’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경우 4분기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위 수성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생산 차질 리스크 최소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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