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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에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5%이고 우리 당이 17%이다. 제가 정치를 좀 오래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못한 경우가 없었다”라며 “여당이 이렇게 그 국정운영을 못 함에도 제1야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 결국은 우리 야당의 모습이 대안 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제대로 된 견제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하지 못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욕심이 작용했다고 조 의원은 분석했다. 당 내에서도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 하다보니 뚜렷한 인물을 찾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부산시장 선거도 어려울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조 의원은 “수개월째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지만 결국은 별 성과도 없이 지지율만 계속 정체되거나 빠지는 그런 위기 상황”이라며 “저는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지금 그 야권을 좀 더 크게 통합시켜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더 큰 통합을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또 재보궐 선거나 대선에 나설 인물에 대해서는 기존에 언급된 인사들도 다 포함해서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어떤 선입견을 품고 어떤 편향된 사고로서는 절대 야권을 통합시켜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지금 기존에 나와 있는 여러분들을 총망라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런 판을 제대로 깔아주는 역할 즉, 토양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새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도 특정인을 콕 짚어서 키우지는 않았듯이 (비대위 지도부가) 마치 자기들이 원하는 상이 꼭 돼야 한다는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는 좋은 후보를 찾아낼 수도 없을뿐더러 자칫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어쨌든 지금 국면전환이 필요한 우리 당이 스스로 일어서고, 좀 더 역동적인 정당으로 바뀌기 위해서라도 저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들한테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지, 말지에 대한 의사를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 나가기보다 좀 더 탄탄한 지지세를 통해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