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셀트리온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0.4% 늘어난 15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략 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다른 1조 클럽 제약사에 견줘 최대 8배를 넘는 영업이익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가장 높다. 같은기간 셀트리온 매출액도 69.1% 불어난 3973억원, 순이익 역시 46.1% 늘어난 11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수익 제품인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위암 치료제)매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트룩시마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6.3% 증가하고 허쥬마 매출액은 58.5%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 매출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적응증도 류마티스관절염 밖에 없는 데다 출시 국가가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에 불과한 탓으로 풀이된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집에서 편리하게 복무에 맞을 수 있게 개선한 약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만 “(램시마SC는) 3분기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램시마 SC의 본격적인 매출은 3분기 이후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램시마 SC는 유럽 식약처(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에서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승인권고’ 의견을 받았다. 통상 약물사용자위의 권고 의견이 나오면 2~3개월 내 유럽 식약처의 승인이 나온다.
유한양행(000100)과 종근당(185750)은 각각 256억원, 20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과 13% 늘어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페암 신약 후보물질을 수출하고 제약사 얀센에서 받은 기술료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얀센에서 받은 432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2분기에 인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페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이전했다. 종근당의 경우 만성질환 치료제 위주로 전문의약품이 구성돼 있어 코로나19 여파에서 빗겨서 있다는 평이다.
한미약품(128940)과 대웅제약(069620)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8% 감소한 1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역시 2704억원으로 4.5% 성장하는 데 머물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북경한미는 중국의 코로나 19 영향 탓으로 환자 방문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2.3% 급감한 4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보톡스 원료(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여부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