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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1단지 ‘드라이브 스루’ 총회 개최

황현규 기자I 2020.04.21 17:15:07

각자 차 안에서 총회 시청
차 없을 시 일인용 텐트 이용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재건축 총회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정비사업장 가운데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총회를 연다.

이달 2일 철거가 시작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사진=개포황금부동산 제공)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관리처분변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자 차량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며, 총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대면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다.

차량을 가져올 여건이 안되는 조합원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 온도감지기로 체온 측정을 한 뒤에만 입장할 수 있다. 또 방역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뒤 공터에 마련된 일인용 텐트 안에서만 총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단지의 조합원은 5131명으로, 20% 이상이 현장에 참석해야 총회가 열릴 수 있다.

이번 총회 안건은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 △상가 재건축 제2차 부속 합의서 및 합의서 이행확인서 승인 등이다.

앞서 이 단지는 상가 측이 대지지분에 대한 ‘상가 기여 개발이익’ 명목으로 1300억원의 보상액을 요구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2월 조합 측이 910억원을 상가위원회에 주기로 하면서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조합은 이번 총회 개최 이후 7월 안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겠다는 목적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6702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공사비는 총 1조67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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