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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스트롱홀드에 총 60억원의 투자금을 납입했다. 투자는 스트롱홀드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약은 지난 30일에 맺었고 한투파가 30억원, 센트럴투자·인터베스트·코오롱인베가 각각 10억원씩 투자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오랫동안 폐쇄적이었던 로스팅 기기 시장에서 스트롱홀드는 전기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을 침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트롱홀드는 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한 로스팅 기기에서 벗어나 전기만을 이용해 커피 생두를 볶는 신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스트롱홀드의 스마트 로스팅 기계는 수동뿐 아니라 자동과 반자동 모드로도 커피 생두를 볶을 수 있어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간편하게 로스팅할 수 있다. 기존 로스팅 기계는 수동 조작으로 로스터의 숙련도에 따라 커피 맛의 편차가 컸다. 우종욱 스트롱홀드 대표는 “전문가가 수동으로 커피 생두를 볶으면 스마트 로스팅 기계가 이를 기억한다”며 “다음에는 수동을 하지 않더라도 같은 로스팅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스마트 로스팅 기계 재연 기술이 전문가가 반복적으로 커피를 볶은 결과보다 편차가 적다”며 “또한 이를 이용자 간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별성을 통해 스트롱홀드는 설립 9년 동안 VC로부터 총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2014년에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고 2016년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오는 8월에는 추가로 VC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우 대표는 “이번에 납입된 투자금은 해외 사업 개척과 기술 개발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며 “현재 해외 법인은 중국 1곳이다. 미국 서부지역에 추가로 지사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VC들은 투자금 회수 시점을 2020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스트롱홀드는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통해 2020년 하반기, 늦어도 2021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우 대표는 “작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2020년에는 매출액 300억~350억원으로 추산돼 코스닥 상장 요건에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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