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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원화 강세에도 제품 가격과 마진(이윤)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난 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4.20원(종가 기준)으로 최근 3년 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 업체가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제품을 살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 한섬(020000),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과 LF 등 주요 패션업체가 외국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업계 특성상 상반기 제품은 최소 6개월 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업체끼리 기준 환율을 정해서 들여온다. 원화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올해 1월 이후부터이다. 또 유로화는 미국 달러보다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수입 패션 브랜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 크면 공급 마진을 개선할 수 있으나 공급량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수입 브랜드 별로 공급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는 브랜드가 많진 않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도 “올 봄·여름 제품을 계약한 시점은 지난해 하반기로 그 당시엔 원화 강세로 보기 어려웠다”라며 “본사와 수입업체인 우리 쪽이 서로 협의해 계약 당시 평균 환율로 계산하기 때문에 당장 우리 공급 마진이 늘어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수입 화장품도 패션업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주로 로레알 그룹 제품과 샤넬, 디올과 에스티로더 등 프랑스 제품이 주를 이룬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공급 마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면세점은 원화 강세에 복잡미묘한 심경을 드러냈다. 원화 강세는 내국인 고객에게 호재이나 외국인 고객에겐 악재다. 면세점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 고객은 원화 강세에 한국에서 제품 구매를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 방문객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라면서도 “시장 환경이나 요인이 있어서 원화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원화 강세 추이가 이어진다면 수입 제품을 들여올 때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제품을 사올 수 있다”라며 “공급 마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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