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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습을 드러낸 클로바에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리더는 ‘생활 기반 가상비서’라고 규정했다. 음악 듣기 외 다양한 생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플랫폼인 셈이다.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에서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리더는 네이버 AI 서비스의 지향점을 발표했다. 정보 콘텐츠는 네이버 내 지식 정보를, 주문 등 생활 편의 서비스는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구현한다.
정 리더는 “그동안은 음악에 AI스피커 서비스가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콘텐츠 제공의 풀(pool)은 네이버다. 실제 네이버 검색에서 나오는 텍스트 문서 중 87%가 음성 변환이 가능하다. 대부분 말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얘기다.
정 리더는 “자체 DB에 없는 질의에 대해서도 지식인과 연동돼 빠르게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후 이같은 질문과 답변은 학습돼 다음번 질의가 들어왔을 때 활용된다”고 예를 들었다.
정 리더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전략 방향은 한국과 일본에 있는 기술, 라인이 갖고 있는 캐릭터 IP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며 “기술 플랫폼으로서 현지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자체 서비스를 갖고 자연스럽게 (소상공인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 결제 등의 생활 서비스는 네이버 자체에서도 가능하지만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업체에 클로바 생태계를 열어 놓았다.
정 리더는 “우리 플랫폼이 갖고 있는 서비스와 중소상공인과 연결돼 있다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클로바를 통해 구현 가능하다”며 “예약, O2O 정보, 지역 정보들에 대한 것도 올라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로바를 엔진으로 직접 AI 스피커도 제작할 수 있다. 정 리더는 “우리가 내부에서 만드는 AI스피커와 외부 디바이스 간 차이가 없게 설계가 됐다”며 “스피커나 TV 등에서도 네이버 검색과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