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신을 통해 Vera Rubin NVL72 서버에 탑재되는 LPDDR5X 기반 SOCAMM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OCAMM은 서버용 CPU에 탑재되는 모듈형 메모리로, 탑재량이 줄어든다는 점만 놓고 보면 서버당 메모리 수요 감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에도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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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오히려 Vera CPU 수량 증가가 Rubin GPU와 HBM4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Vera CPU와 Rubin GPU가 함께 구성되는 구조에서 CPU 공급량이 늘어나면 GPU 출하 여력도 커질 수 있고, 이 경우 HBM4 수요는 SOCAMM 탑재량 축소분보다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연구원은 “Vera Rubin Set 기준 Vera 비율은 1대2이기 때문에 Vera의 LPDDR5X 탑재량을 50% 절감해 Vera CPU 수량을 2배 확대할 경우 Rubin GPU 수량은 4배 증가해 HBM4 수요 역시 4배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보도가 NVL72에 국한된 것인지, Vera Rack까지 적용되는 사안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메모리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보도에 언급된 가격과 총소유비용(TCO)을 역산하면 SOCAMM용 LPDDR5X 가격은 Gb당 3.6달러 수준으로, 2026년 모바일용 LPDDR5X 예상 가격인 Gb당 1.5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 단순히 랙 가격 하락이나 TCO 절감만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SOCAMM을 줄여 TCO가 낮아지더라도 성능이 함께 줄어든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효용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조정 국면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 55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8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유사한 시각을 내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Vera Rubin향 SOCAMM 탑재량이 기존 192GB 8개에서 96GB 8개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엔비디아 CPU향 DRAM 전체 시장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고 봤다.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LPDDR5X 단품과 SOCAMM 합산 공급량은 2026년 180억Gb에서 2027년 290억Gb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대당 탑재량 축소에도 전체 TAM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GPU 출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AI 병목 해소를 위한 공급망 차원의 증설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TSMC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의 CoWoS 생산능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이번 SOCAMM 탑재량 축소는 시스템 스펙 하향이나 AI 서버 수요 둔화라기보다, 메모리 공급 부족 속에서 출하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정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병목이 GPU에서 메모리와 패키징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단기 논란보다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개선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류 연구원은 “이번 탑재량 축소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심각한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시스템 스펙 다운그레이드 차원의 변화로 볼 수 없고, 과도한 우려를 할 이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자 목표주가 56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4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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