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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교육업체…R&D 삭감에 성장동력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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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6.01 14:28:27

웅진씽크빅, 1분기 영업손실 68% 감소
아이스크림에듀,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R&D 투자 감축…미래 성장 여력 약화 우려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주요 교육업체들이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 여파라는 구조적인 위기에 부딪히며 선제적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R&D 투자 축소가 일시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웅진씽크빅 청계사옥. (사진=웅진씽크빅)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09572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7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0억원에서 1796억원으로 8.8% 줄었다.

웅진씽크빅의 매출이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비용 감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판매관리비는 9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062억원) 대비 14.5% 감소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일부 사업을 조정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비용 효율화, 사업 구조 개편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스마트 교육업체에서도 나타난다. 아이스크림에듀(28901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4억원에서 203억원으로 16.8% 줄었다. 아이스크림에듀 역시 판매관리비를 대폭 줄인 게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87억원으로 전년(126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교육업체들은 학령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 여파가 겹치면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의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초·중등 학생수는 555만 1288명으로 전년(568만 4745명) 대비 약 13만명 줄었다.

업계에서는 교육업체들의 비용 줄이기가 일시적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 성장의 토대가 되는 R&D 투자도 줄여 성장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교육업체들은 AI 솔루션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며 해외 판로 확대를 추진했지만 투자 축소가 그런 성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웅진씽크빅의 올해 1분기 R&D 비용은 2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18.5% 줄었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에듀의 R&D비용도 28.6%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대교그룹 사옥. (사진=대교)
반대로 교육업체 대교(019680)는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R&D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대교의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전년(9억원 흑자) 대비 적자로 전환했으나, R&D비용으로 21억원을 투입해 전년(20억원) 대비 투자 규모를 늘렸다.

대교는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시니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택하고 사업 무게를 옮기고 있다. 시니어 사업 전문 계열사 대교뉴이프를 설립하고 브레인 트레이닝 솔루션과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노인장기요양사업, 요양보호사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교육 사업을 확장 중이다.

또한 시니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에이지테크(Age-Tech)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교 관계자는 “시니어 방문 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전국 단위 서비스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교뉴이프의 장기요양 센터 확대와 라이프 솔루션 사업 고도화도 추진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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