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양 HCVC 투자 파트너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비상장 기업-예비 유니콘을 발굴하라’ 세션에서 유럽의 딥테크 투자 시장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 파트너는 유럽의 딥테크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 비결로 교육 인프라와 연구기관들을 꼽았다. 그는 “최근 유럽에서는 연구기관과 유명 대학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업인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유럽에선 딥테크 관련 투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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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전문가인 양 파트너는 “이제 반도체 칩을 만들고 팔아 매출을 올리는 것은 정말 어려워졌다”며 “이제 새로운 세대인 AI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반도체 칩 디자인 쪽에도 LLM(대형언어모델)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등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에선 반도체 산업과 AI의 결합이 이뤄진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테크 시장에서 주목하면 좋을 키워드로는 AI에이전트, 사이버안보, 바이오테크 등을 꼽았다. AI 에이전트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대신해 특정 작업을 수행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말한다.
양 파트너는 “딥테크는 과학, 엔지니어링 기반의 기술 돌파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분야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컴퓨테이션 바이올로지, 차세대 로보틱스, AI에이전트 등도 딥테크 산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파트너는 타 산업과 비교했을 때 딥테크 산업의 투자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양 파트너는 “흔한 오해는 딥테크가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률은 낮다는 편견”이라며 “실제로는 자본 효율성이나 IRR(내부수익률) 측면에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핀테크 산업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