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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이같은 기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백승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자발적 의지에 따른 기부가 널리 확산돼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 포용성을 한층 더 다지고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임서정 고용부 차관을 비롯한 국·과장급 간부들도 재난지원금 기부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기재부 과장급 이상 간부는 170명·고용부 과장급 이상 간부는 76명이다.
이번 재난지원금 기부금은 고용부 소관 예산인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하게 된다. 기부금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비롯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등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자 고용보험기금 주무부처인 고용부에서도 기부하기로 의견을 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는 고용보험기금 주무 부처로 국·과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선뜻 기부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뜻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코자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전가구 지급으로 결정되면서 ‘자발적 기부’를 담는 그릇으로 특별기금이 함께 만들어졌다”면서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