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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대표팀은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러시아는 이번 승리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올림픽 직행이 확정됐다. 문제는 러시아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수석코치가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해당 장면은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24’에도 실렸다. 하지만 ‘스포르트 24’는 문제 제기없이 “부사토 수석코치가 기쁨을 감추지 않고 눈을 작게 만드는 동작으로 그의 감정을 표출했다”고 언급했다.
‘눈 찢기’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다. 논란이 될 경우 진상조사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은 규칙서에는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배구협회는 FIVB와 러시아배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항의했다. 또 해당 코치에 대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FIVB가 인종차별적 세리머니에 대해 징계가 가능한지를 확인 중”이라면서 “그런 행위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공식 항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