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 이통사 직영 온라인 몰에서 샤오미 ‘홍미노트5’를 공식 판매하면서 중국폰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당장 도입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이날부터 샤오미의 ‘홍미노트5’를 출고가 29만9200원에 조용히 판매하기 시작했다.
‘홍미노트5’는 큐텐에서 해외 직구할 경우 168달러(19만원)면 살 수 있어 이통사 출고가가 11만원 정도 비싸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최저 요금제인 월3만2890원 요금제부터 18만 원의 지원금을 준다.
또, 월 3만9600원 요금제부터 단말기 지원금이 20만 원이나 돼 사실상 9만 원대로 준프리미엄폰을 살 수 있다. 물론 모든 요금제에서 25%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KT는 출고가 29만9200원인 ‘홍미노트5’의 지원금을 7만2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통신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SK텔레콤과 KT가 샤오미폰을 공식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중국폰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미노트5’가 최소 10~20만 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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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5는 갤럭시 A7(2017년형 출고가 49만9400원)수준의 폰으로 평가받지만 출고가는 20만 원 정도 싸다.
휴대폰 유통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착한텔레콤의 박종일 사장은 “샤오미폰은 그간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KT 온라인 대리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홍미노트5는 갤럭시A7과 비슷하거나 좀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파인증 비용때문에 출고가는 글로벌 판매가보다 조금 올라갔지만 준프리미엄급에 지속적인 OS업데이트가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폰”이라고 소개했다.
홍미노트5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된 모델이다. 6인치 풀HD(2160×1080)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36 칩셋, 4GB 램(RAM), 64GB 내장메모리, 1200만(광각)·500만 화소(망원) 후면 듀얼카메라, 2000만 화소 전면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문 인식, FM라디오, 퀵차지 2.0,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SK텔레콤·KT 도입…LG유플러스는 검토만
이번 ‘홍미노트5’의 SK텔레콤·KT 출시는 샤오미의 의지가 작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통신사와 계약할 때 최소 공급 물량을 정하지 않는 등 상당한 양보를 했다는 얘기다.
예상과 달리 LG유플러스는 ‘홍미노트 5’를 출시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홍미노트5 출시를 추진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