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BC아카데미뷰티스쿨 김채호 대표 "온·오프라인으로 특화한 뷰티클래스 프로그램을 전세...

염보라 기자I 2017.08.14 17:54:05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김채호 대표가 8일 뷰티in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론칭한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뷰티클래스'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인터뷰 = 김재홍 뷰티in 편집장 ㅣ 정리·사진 = 염보라·백지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아카데미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이 빠른 속도로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015년 국내 대표 에듀테크(Edu Tech)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로 편입된 점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가 에스티유니타스의 에듀테크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뷰티클래스'다. 미용학원의 취약점이었던 '이론' 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해결하고 온라인 강의만으로는 부족한 '실습' 부분은 전국 42곳 교육장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뷰티클래스의 강점.

"저 역시도 '온라인으로 미용 교육이 가능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사업을 전개하고 보니)가능했다"며 "뷰티클래스 프로그램을 수출해 전세계 미용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채호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대표(48.여)를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본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 한류열풍 등으로 우리나라가 뷰티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요즘 가장 핫한 ‘뷰티’ 교육사업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전공 후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등으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에서 근무를 했다. 그런데 이쪽 분야는 성수기, 비수기가 있다. 겨울엔 일거리가 별로 없고, 여름엔 일이 너무 많았다. 두더지 같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내게 활력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미용'과 '교육'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고민을 끝내고 곧장 메이크업 등 뷰티분야을 배웠다. 나름 이 분야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강의도 맡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벌써 강산이 몇 번 바뀌었다.”

-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창립멤버로 시작해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재호 대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학생과 강사 관리를 중요시한다. 특히 강사교육에 관심이 많다. 미용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학생들이 트렌디한 기술을 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강사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중점 둬 운영하고 있다."

- 2015년 '영단기' '공단기'로 유명한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에 인수됐다. 그 후 변화가 적지 않았을 텐데.

"에스티유니타스에 인수된 후 굉장히 큰 변화가 찾아오긴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에듀테크(Edu Tech)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뷰티클래스'을 오픈한 거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 ‘온라인으로 미용 교육이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가능했다. 과거 오프라인 클래스만 있을 때는 이론 교육이 약했는데, 그 부분을 온라인 강의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워낙 온라인 강의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보니 회화수업 등 교육 커리큘럼에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학생들 평도 굉장히 좋다."


- 온라인 강의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실습이 부족할 것 같은데.

"우리는 온·오프라인 결합 시스템을 정착해가고 있다. 강의를 듣다가 누군가의 어드바이스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국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교육장에 와서 교육을 받으면 된다."

- 온라인 강의 '뷰티클래스' 관련해 향후 추가로 계획 중인 내용들이 있는지.

"현재는 자격증 기반의 뷰티클래스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는 좀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강좌를 론칭 하려고 한다. 아마추어, 전문적인 교육을 희망하는 분, 현업에서 일 하고 있는 분 총 3분류로 나눠서 그들에게 기술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국내 뷰티 아카데미 중 캠퍼스나 졸업생수, 대학진학자수 등 모든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1:1 관리시스템이 잘 돼있다. 10대 학생들의 경우 대학 진학을 목표로 아카데미에 등록하는데, 우리는 전국 대학교 입시설명회를 다 둘러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교별 요구사항에 맞춰 기본 성적관리부터 모든 부분을 관리해준다. 최선을 다하다 보니 만족도, 진학률 모두 좋을 수밖에 없다."

-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도 있나.

"물론이다. 취업 클래스의 경우 기술과 함께 뷰티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현장에 뛰어들었을 때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육뿐 아니라 컨설팅 역할까지 해주는 데다 협력업체도 많아 학생들의 취업률이 좋은 편이다. 매년 거의 100%에 가까운, 90% 이상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 무엇보다 본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가령 시스템 등 커리큘럼이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는 교육 컨텐츠를 연구·개발하는 본사 인력만 30명 정도 있다. 미용은 다른 분야에 비해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다. 취업까지 마무리 해줘야 한다. 때문에 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오너 1명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그럼 주먹구구식이 되기 쉽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본사에서 교재를 만들고 강사의 업그레이드 교육도 실시한다. 또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회의를 통해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오랜 시간 MBC아카데미뷰티스쿨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다보면 기억에 남는 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큰 행사를 무사히 치러냈을 때인 것 같다. 실제로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사들의 작품전시회를 2회 했다. 매년 하기 힘들어 설립 10주년이던 해인 2013년 그리고 2015년에 했는데 강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2014년 아시안게임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미용 총연출을 맡기도 했다. 강사뿐 아니라 학원생들까지 500명가량이 참여해 수준 높은 헤어, 메이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아시아모델어워즈에서 오프닝 무대를 꾸민 것도 기억에 남는 성과 중 하나다. 미용은 백스테이지가 익숙하고 무대 위는 낯선 직업이다. 그런데 이날은 강사들이 무대 위에 올라 대중 앞에 작품을 선보였다. 또 이런 모습이 전파를 타고 아시아 시장에 중계됐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더 나아가 한국의 분장, 바디페인팅 기술의 우수성을 아시아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

-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용기술이 세계인들 가운데 가장 뛰어다나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가.

"외국인은 외형이 크고 손도 투박하다. 반면 아시아인은 손이 작고 무언가를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다. 여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감각적인 트렌드에 민감하고 섬세하다. 교육을 해보면 확실히 한국 학생들이 세련미를 잘 끌어낸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한국인의 작품은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 글로벌 진출 계획은.

"글로벌 진출은 당연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하지만 섣부르게, 어설프게 도전하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오프라인 수업만 가지고 진출하면 잠시 재미는 보겠지만 금방 정리되기 쉽다. 우리는 우리의 현재 강점인 온라인 강의를 어떤 기업도 따라올 수 없게 탄탄하게 만들어 진입하려고 한다. 온·오프라인을 같이 하면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가 충분히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특히 관심 갖는 나라가 있다면.

"베트남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일단 한국 미용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 미용 세미나의 증서나 대회 트로피 등을 미용실에 자랑하듯 나열할 정도다. 그런 샵은 소비자들이 또 실력 있는 곳이라고 인정을 해준다.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미용쪽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미용업계 종사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앞으로의 계획은.

"미용 국가자격증이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전체적인 기술이 다운됐다.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심화교육 과정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자격증만으로 실전에서 바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현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살롱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전국 지점에 도입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현재는 강남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 올해 3개점, 내년 3개점 정도 늘리는 게 우선의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학생들이 현장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상처 받고 미용인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들이 크게 감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전국 주요도시를 42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아카데미다. 업계 최고 강사진의 1:1 맞춤강의와 MBC방송국 등 다양한 협력사에서의 현장 실습 기회를 통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뷰티현장에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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