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2422선을 터치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발언에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종가 기준 최고가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254만원을 돌파하고 SK하이닉스가 7만원을 터치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이 오르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로 거래를 마쳤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훈풍에 2405.76로 상승 출발한후 장 중 2422.26을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 막판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하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최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3.07포인트(0.57%) 높은 2만153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3%) 오른 244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7포인트(1.10%) 상승한 6261.1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장중 2만1580.79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글로벌 훈풍으로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외국인은 36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서만도 1조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76억원, 243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장중 ‘사자’세를 이어가던 기관은 장막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541억원 순매도를, 비차익이 680억원 순매수를 기록, 13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2.82%) 증권(2.02%) 철강및금속(1.97%) 전기전자(1.58%) 운수창고(1.31%) 제조업(1.05%) 화학(1.05%) 등은 크게 올랐다. 반면 의약품(-1.13%) 비금속광물(-1.09%) 전기가스(-0.55) 음식료(-0.46%)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36%(3만4000원) 오른 25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4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7만19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POSCO(00549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외에도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SK(0347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488만주, 거래대금은 6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고 397개 종목이 올랐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396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