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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설립된 CMTX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식각 공정(웨이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원하는 패턴을 형성하는 단계)에 투입되는 핵심 소모성 부품 ‘실리콘(Si) 파츠’를 전문 제조한다.
박 대표는 “반도체 칩 수율을 결정짓는 고난도 식각 공정에서 CMTX의 강점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구조”라며 “자회사 셀릭을 통해 연간 200톤 규모의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자체 생산, 소재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장비사를 통한 간접 공급 대신 부품사와 직접 거래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 구조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박 대표는 “소재 내재화와 전 공정 대응력으로 가격 경쟁력과 선단공정 대응력을 동시에 갖췄다”며 “공정 데이터 기반의 고객 피드백 시스템으로 글로벌 FAB(반도체 제조사)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CMTX는 국내 기업 최초이자 유일하게 TSMC의 1차 협력사로 등록돼 3나노미터(nm)~2nm 선단공정 라인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전 세계 20여 개 FAB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MTX 매출액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41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61.6%에 달하며,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42%에 이른다.
CMTX는 세계 최초로 ‘Si 폐파츠 리사이클링 기술’을 상용화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재활용 방식이 순도와 회수율 한계로 상용화되지 못했던 반면, CMTX는 고순도 실리콘 잉곳 재생 기술과 정밀 세정 공정을 결합해 신품과 동등한 품질의 부품을 무한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 ESG 경영의 핵심”이라며 “소재비 절감과 함께 연간 1억3000만원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생산 모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마이크론 품질 검증을 통과했으며 국내 대형 FAB과 공동 공정 평가를 진행 중이다.
향후 CMTX는 차세대 신소재 사업화를 통해 성장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결정 실리콘카바이드(SiC), 특수 실리콘, 대구경 실리콘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구미 제2공장(M Campus)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설비 확충에 투입된다.
박 대표는 “신소재 기술은 공정 효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생산 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반도체 전 공정 소재·부품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MTX의 공모 희망가는 5만 1000~6만 500원으로, 총 공모액은 510억~605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오는 4일까지, 일반 청약은 10~11일이다. 11월 20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