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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약 한달 간의 실사 작업을 마친 뒤 본입찰에서 바인딩 비드(Binding Bid·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제 본실사가 시작된 단계”라며 “실사 이후 본입찰은 12월 초순 정도로 예정돼 있다. 다만 누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앞서 송원산업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본격 나섰다. 매각 대상은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약 36%다. 이날 종가 기준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은 4234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분 가치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정제’로도 불리는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과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 송원산업은 이 밖에도 포장재와 자동차, 건축 및 건설, 농업, 섬유 및 직물, 코팅, 접착제, 내구성 소비재, 윤활유 및 전기전자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화학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수요를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도 탄탄하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매출(9981억원) 및 영업이익(1057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관리(SCM)에 차질이 생기며 공급부족이 이어졌고, 그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라 수혜를 봤다. 올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원매자들은 송원산업의 시장점유율 및 추가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