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벳시 그래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앨리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8달러에서 19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30% 정도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앨리 파이낸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3%나 추락하고 있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앞으로 높아질 실업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저축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용이 약화하면서 앨리 파이낸셜의 신용 손실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앨리 파이낸셜이 개인들에게 제공한 자동차 대출 중3분의1 정도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이라고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잠재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앨리 파이낸셜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에 추가적인 실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동차 대출에 따른 수익률보다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NIM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앨리 파이낸셜의 NIM은 내년 3분기가 되면 3.03%까지 낮아져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모건스탠리는 앨리 파이낸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37%나 낮은 수준이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또 같은 이유로 인해 캐피탈원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보유평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9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13%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