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이유 줄기세포서 찾아

강민구 기자I 2022.03.02 17:00:00

내장지방 줄기세포군, 비만 시 지방조직 증가 유도
피하지방 줄기세포군, 지방조직 기능 개선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내장지방 비만이 피하지방 비만보다 위험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김재범 서울대 교수.(사진=서울대)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김종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비만 시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해로운 지방조직으로 작용하는 원인을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줄기세포에서 발견했다.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이다. 지방조직은 에너지 저장, 호르몬 분비, 열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대사 기관으로 크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만 시 내장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의 발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피하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이 낮다.

연구팀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줄기세포군이 지방조직의 다양한 기능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비만 시 내장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 증가를 유도하고 염증반응과 섬유화를 유발해 지방조직 기능을 악화시켰다. 반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해 지방조직 기능을 개선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시 내장지방이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원인을 알아내 내장지방으로 유발되는 대사질환 발생과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서 찾은 해로운 내장지방 줄기세포군과 이로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비만 극복이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에너지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인 ‘Cell Metabolism’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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