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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전 의원은 “전화를 드려보니 너무 싸게 내놓아도 헐값에 매각해 매수인에게 이득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조금만 높게 내놓아도 매각을 미루려 꼼수를 부리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들 해서 부동산이 권하는, 시세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으셨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늘그막의 아버님께 이런 고심을 하게 해드린 것이 그저 죄송할 뿐이다”며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제가 약속을 지킨 것처럼 보도된 것도 면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약속을 하신 것도, 그것을 지키려고 하시는 것도 그저 바쁘게 돌아다니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님”이라며 “평생을 먹이고 가르쳐 놓고도 자녀들 앞길에 부담을 줄까 봐 항상 노심초사하시는 이땅의 아버님들께 엎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및 가족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이 2016년 세종지에 농지를 매입했지만 실제로는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자 지난 8월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냈다. 윤 전 의원의 사직안은 지난 9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23명 중 찬성 188명, 반대 23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다.
윤 전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를 발족하며 석 달여 만에 정계에 복귀한다.
미래세대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 위주로 구성되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는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해 부동산, 교육, 연금, 신산업 등에 관한 개혁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