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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배달서비스와 배달 서비스 전국 확대 등 제휴 협업 모델 구축 및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10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U의 간편식품인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을 요기요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서비스 개시는 오는 3월이며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CU는 배달전문업체 ‘부탁해’와 지난 2015년 6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강남구, 마포구 등 10여개 구)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요기요와의 업무 협력은 배달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인 셈이다. CU는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로 가맹점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가정식 반찬 업체인 ‘라운드 키친7’(Round Kitchen 7)과 손 잡고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라운드 키친7과 맞춤형 명절 상차림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를 통해 28개의 반찬 배달 서비스로 확대했으며 이번에 약 200여개의 가정식 반찬 배달 구독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 기존에는 회사의 조리법대로 만든 반찬을 제공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하는 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배송한다.
유통업계는 새벽배송은 물론 근거리 지역 내 당일 배송, 자율주행차 배송 서비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통업계의 배송 서비스 강화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최근 소비가 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배달의민족 연간 거래액은 2016년 1조8800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3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배송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에서 배송 서비스는 이제 기본이 된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세분화된 배송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 된 콘텐츠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